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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마라톤<성명서> 제6회_기적의마라톤 을 진행하며 -#제대로된_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위해 달려주세요!

토닥토닥
2021-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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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제6회_기적의마라톤 을 진행하며

-#제대로된_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위해 달려주세요!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위해 시작된 기적의 마라톤이 올해로 6번째를 맞았습니다. 코로나 상황으로 다같이 모여 뛰지는 못하지만, 대전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기적의 마라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기적의 마라톤을 개최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매년 봄바람을 씽씽 가르며 천변을 달렸던 건우는 그러지 못했습니다. 집 밖으로 나오기 쉽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병원에 가는 것도 어려웠습니다. ‘보이지 않는 아이’가 되었습니다. 이런 아이들이 늘어가는 것을 세상은 모른 척했습니다. 더이상 우리의 아이들이 우리의 눈에서 사라지지 않도록, 우리가 지금 함께하고 있음을 볼 수 있도록 제6회 기적의 마라톤을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기적의 마라톤은 이름 그대로 기적을 현실로 만들어 내었습니다. 달릴 수 없을 거라 생각했던 장애어린이 건우, 다인이, 시율이, 수희, 화영이, 채민이가 달렸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걸음은 시민의 더 큰 발걸음으로 이어졌고, 이젠 대한민국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의 역사가 되었습니다. 지금 여기 대한민국 최초의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 건립되고 있습니다. 기적의 주인공인 장애어린이와 그 가족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그리고 그동안 함께 달려온 시민 분들과 기쁨을 나누고 싶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마라톤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벌써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의 건립이 예산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어린이재활치료는 수익성문제로 갈수록 축소되고 있습니다. 여전히 장애어린이의 치료현실은 제대로 조사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치료냐 교육이냐 선택을 요구하는 현실은 나아지고 있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놀 권리를 얘기하냐구요? 무슨 듣도 보도 못한 무장애놀이터냐구요? 그래서 기적의 마라톤은 멈출 수 없습니다. 

중증장애어린이 건우는 놀이터에 가지 못합니다. 당연히 그네도 탄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휠체어그네가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무장애놀이터 가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부모로서, 어른으로서 그동안 이런 게 있다는 것을 몰랐던 게 너무 미안했습니다. 중증장애어린이에게 병원은 세상의 전부일 수도 있습니다. 공공어린이재활병원에서는 그 또래처럼 놀이의 즐거움도 경험하기를 바래봅니다. 우리가 바라는 병원은 어린이의 건강과 행복에 맞춰진 병원이기 때문입니다. 

문재인정부에서 시작한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 제대로 건립되고 운영되길 바랍니다. 대전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지어지고 있는 병원들을 관리하고 나아가야 할 컨트롤타워가 없습니다. 치료와 교육, 돌봄이 통합적으로 운영되는 병원이라 했는데, 의무교육은 불확실하고 돌봄은 대책도 없습니다. 무장애놀이터는 말할 것도 없고요. 이것들은 장애어린이 당사자에게 약속한 것입니다. 바야흐로 대선국면입니다. 보이지 않는 아이들에 대한 관심과 공약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젠 보여주십시오. 당신의 심장도 장애어린이와 함께 뛰고 있다고. 

2021년 11월 7일 충남권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 현장에서

사단법인 토닥토닥 대표 건우아빠 김동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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